2016년 7월 8일 금요일

고마움의 표현

고마우면 말만 하지 말고 지갑을 열어라.
난 그렇게 배웠다.

어제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님이 우리 책
드래곤볼 깊이 읽기를 서울신문 연재 칼럼에 소개해주셨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707030004

우리가 따로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벌써 8년 전.
지금은 엘릭시르(임지호 님)에서 나오고 있는



마성의 아이의 독자 교정에 참여해
추지나 편집자 겸 번역자와 고원/고지, 개수대/씽크대, 밀어젖히고, 사아(さあ) 등의 번역어를 놓고 논의한 기억은 있다.
대표님과는 옆 자리에 앉아 자장면을 먹은 기억 외에는 딱히 없다.
(난 숫기가 없어 모르는 사람에게는 먼저 말걸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북스피어는 워낙 특색있는 출판 및 마케팅을 하는 회사이고, 그 날의 만남 이전이나 이후에도 계속 주시하던 회사였던 건 당연하다.

이번 칼럼은 순전히 김홍민 대표님의 취향에 따른 선택이고 소개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북스피어의 책을 조금 샀다.

와이프도 편집자다 보니 집에는 언제나 책이 넘쳐나고, 물론 북스피어의 책도 있다. 아직 못 읽은 녀석으로다가 가득.

그 지름들은 그때의 지름이고, 지금은 지금의 고마운 마음을 담은 지름이다.
모름지기 지름이란 그런 것이니...

이제 사장이 되고 나니 타사의 책을 보는 관점도 조금 달라졌다.
사진에 있는 책을 산 이유는
최근 책 + 아직 안 산 책 + 내가 읽고 싶은 책 + 제일 비싼 책으로 하나
최근 책 + 아직 안 산 책 + 내가 읽고 싶은 책 + 제일 안 팔려서 속 상할 거 같은 책으로 하나.
(판매는 그냥 넘겨짚은거니 '그 책 안 팔린다더라' 같은 소문은 자제 요망;;;)









가운데 있는 책은 최근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신 조영주 작가님의 책이다.
북스피어 블로그에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우리 책을 격하게 아껴주시는 독자분을 발견.
그 밑에 감사인사를 남기는데, 어째서인지 북스피어 블로그가 내 덧글을 뱉는다, 다시 먹이고, 뱉고, 다시 먹이고, 뱉고... 3번을 반복하고 포기하고 자려는데, 이 독자님께서 한 번 더 너무너무 칭찬을 해주셔서, 보고도 못본척하고 자버리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뒤를 캤다(;;;).

그때 발견한 게 최근 세계문학상을 받으셨고 그 이전부터 집필을 하셨던 작가라는 사실.
아이고,
발랄한 댓글만 보고는 상상도 못했다.
수상기념 인터뷰 사진에서는 심드렁한듯, 시크한듯한 포즈로 마이크를 잡고 계시던데, 우리 책 때문에 이렇게까지 발랄해지시다니... 이 분도 진성 덕이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지의 의사표현을 한다. 캐시로.

어제 배송온다던 책이 왜 오늘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받고 살살넘기다보니 김현아 라는 등장인물이 있다.
엇! 우리 와이프 존함인데;;;
설마 이야기 안에서 막 무서운 일 당하고 그런거면 저 끝까지 못 읽을지도 모릅니다 작가님;;;

이야기의 무대로 학동도 등장한다.
북스피어 학동 시절(판타스틱이랑 같이 사무실 쓰던 시절, 학동역에서 내려서 갔는데, 행정구역은 논현동인가?)에 방문해서 독자 교정을 했었는데, 이 셋은 이렇게도 엮이나. ㅎㅎㅎ;;


댓글 1개:

  1. 계속 경어쓰다가 왜 이 포스팅만 반말이냐고 물으신다면, 작성자가 사장이라 평어체;;;

    답글삭제

worklifebo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