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2일 월요일

라라아 슨은 내 어머니가...

<샤아의 역습> 극장 개봉 기념으로 손지상 작가님이 풀어준 

샤아 마망 드립의 이해.


원래라면 평전 토미노 요시유키 책에 들어갔어야 할 내용인데,

작가님도 아프고 저도 아프면서 무기한 연기된 프로젝트입니다.


https://x.com/doskharaas/status/1913799808663650567


라라아는 더 마더이고, 샤아는 슈퍼마인드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오버마인드.

힌두 신화에 바탕을 둔 철학.


<<건담 UC 유니콘 증언집>> 말미에 실린 후쿠이의 뉴타입 고찰도 같이 보면 뉴타입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쉽습니다.


학교 다닐 때 설중환 교수님께 배운 한국 설화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검색해도 못 찾겠네요.

A와 B는 부부. A(남성)가 먼저 해탈해서 날아가고, C(남성)가 B에게 나의 수련도 도와달라며 부부가 되었는데,

동침을 하며 관계를 하려고 하자, A는 나를 그렇게 대하지 않았다. 당신은 어찌 그런 생각을 가지냐.

크게 깨달은 C는 이후 B와 같이 수련을 쌓고, 같이 해탈해 날아가는 그런 스토리였는데...


P.S : 가정의 달 기념으로 <F91>이 개봉했다는 말을 보고, 뭔가 아시는 분이군... 하면서 혼자 슬며시 웃었습니다.



2025년 5월 6일 화요일

 


같이 봤으면 하는 좋은 영상이라 들고 왔습니다!


아메토라 :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9249162

같이 보면 좋은 책.

2025년 5월 3일 토요일

담담

우연히 메일함을 뒤지다 예전 메일을 봤는데

처음 발병(어지럽고 토하기 시작)한 날이 2023년 4월 10일.

처음 3차 병원 간 날이 5월 2일이더군요. (입원은 6/1 ?)

2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다지 변하지 않은 몸이 있네요.


다음에는 좋은 소식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행복

 


43인치에서

리디셀렉트로 보노보노보고 있습니다.

이게 행복이지 달리 행복이겠습니까. 47권까지 있다니까요!


덧 : 보노보노 dvd세트 초판 구매자에게만 특전으로 줬던 T셔츠를 꽤 오래 입고 다녔던 옛덕;;; 그거 몇 천원 싸게 사겠다고 종로 도매상까지 걸어갔던 기억...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다

이런 영화가 있습니다.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2021)

https://www.youtube.com/watch?v=QNQlQHn3V-k


주인공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라, 하반신에 힘이 없어서(마비 수준) 휠체어 생활을 하고, 시력을 거의 상실해서 스마트폰 대부분의 기능을 TTS를 활용해 사용합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보이는 대부분의 피사체가 뿌옇게 나옵니다. 주인공의 시점 표현이라고 하네요.

포스터도 그렇고, 여러 곳에 점자도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제가 앓고 있는 병은 시신경척수염인데,

다발성경화증의 하위 분류로 보기도 합니다. 감기 밑에 있는 코감기나 목감기 같은 식. 물론 엄밀하게 들어가면 다르지만요...

서양인에게 주로 생기는 다발성경화증, 동양인에게 주로 생기는 시신경척수염 같은 분류도 있습니다.

아직 희귀난치병이라 명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고, 특효약도 없는 실정입니다.


주인공은 저보다 훨씬 심한, 비유하자면 거의 말기의 상태라서, 저 모습이 나의 미래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은 쾌활함, 나름의 위트를 잃지 않고 생활하더군요. 현재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인데도 부모와 같이 살지 않는 이유는, 영화 안에는 나오지 않지만, 저도 비슷한 심경이라 미루어 추측합니다. 저도 혼자 지내고 있거든요.



아래는 제가 참고하려고(저에게 해당되는) 정리했던 기록들입니다.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 클리닉(서울대병원)

https://www.snuh.org/m/reservation/meddept/MC006/clinicIntro.do

.다발성 경화증과 매우 유사하여 감별이 어려우나 시신경척수염의 병변의 경우 뇌보다는 척수의 증상이 더 흔하여 하지의 마비 증상이 더 심하고, 시력 손실이 더 심하며, 재발율이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신경 척수염(데빅 증후군)

https://helpline.kdca.go.kr/cdchelp/ph/rdiz/selectRdizInfDetail.do?menu=A0100&rdizCd=RA201710034

.데빅 증후군은 유럽이나 미주에 비해 아시아에서 흔하고, 전형적인 다발성경화증과 비교하여 평균 연령이 높으며, 여자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급속한 시력 장애, 근력약화, 보행 장애, 하반신의 지각 운동 장애, 감각저하, 대소변 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환자의 25%는 시신경염과 급성 척수염이 동시에 발병하고 수년간 재발이 없으나, 나머지 75%는 수개월 또는 수년의 간격을 두고 따로 발생합니다.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

https://www.msdmanuals.com/ko/home/%EB%87%8C-%EC%B2%99%EC%88%98-%EC%8B%A0%EA%B2%BD-%EC%9E%A5%EC%95%A0/%EB%8B%A4%EB%B0%9C%EC%84%B1-%EA%B2%BD%ED%99%94%EC%A6%9D-ms-%EB%B0%8F-%EA%B4%80%EB%A0%A8-%EC%9E%A5%EC%95%A0/%EC%8B%9C%EC%8B%A0%EA%B2%BD-%EC%B2%99%EC%88%98%EC%97%BC-%EB%B2%94%EC%A3%BC-%EC%A7%88%ED%99%98-nmosd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은 탈수초 장애로,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고 다발성 경화증의 변형으로 간주되곤 합니다. 그러나,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은 일반적으로 눈과 척수에 주로 영향을 주지만, 다발성 경화증은 뇌에도 영향을 줍니다. 장애를 가질 위험은 다발성 경화증보다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에서 더 큽니다.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에 대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치료는 에피소드를 멈추고, 증상을 조절하며, 에피소드 재발을 예방하고, 단기적으로 장애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다발성 경화증

.목의 등 쪽 척수가 영향을 받으면 목을 앞으로 구부릴 때 등, 양쪽 다리, 한쪽 팔 또는 몸의 한쪽에 맞은 듯한 전기 충격과 같은 느낌이나 저린 감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레미떼 징후라고 하는 반응). 일반적으로 이러한 감각은 잠시 동안만 지속되다가 목을 곧게 펴면 사라집니다. 종종 목을 앞으로 구부린 채로 있는 동안 느껴집니다.

.근육 약화 및 경직성이 걷기를 방해하여, 보행기나 다른 보조 장치를 사용해도 걷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말이 느려지고 불분명해지며 말을 더듬게 될 수 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감정적인 반응을 통제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부적절한 경우에 웃거나 울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사고 능력이 다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정체된 소변은 세균 번식의 토대가 되어 요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입니다.

.재발이 더 잦아지게 되면 점차 무능력해지고 영원히 그렇게 될 수 도 있습니다.

.조영제를 혈류에 주사하여 MRI를 다시 실시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는 최근 탈수초 영역과 오래 지속되어 온 탈수초 영역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정보는 의사가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효과적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는 없습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재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진행을 중지시키지는 않습니다.

.다발성 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종종 쉽게 지칠 수 있고 힘든 일정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일 수는 있지만 종종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격려하고 안심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 운동 기구 타기, 걷기, 수영 또는 스트레칭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은 경직성을 줄이고 심혈관, 근육 및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리 치료가 균형, 걷기 능력 및 움직임의 범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경직성과 쇠약함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오래 자신의 힘으로 걸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우울증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목욕 또는 샤워와 같은 고온을 피하는 것도 좋습니다. 열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환자들은 더욱 심한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경향이 있고 비타민 D 복용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의사는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비타민 D 보조제 복용을 권장합니다. 비타민 D 보조제가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여부는 연구중입니다.

.회복 기간이 몇 개월에서 10년 이상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년에 장애가 발생하고 발작이 잦은 남성과 같은 일부 환자는 급속도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약 75%가 휠체어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약 40%는 정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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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멀리까지는 못 나가지만, 한동안은 매일 한강까지 산책을 다녔습니다. 도보로 1만 2천보 정도.





예전에는 "장군님 축지법 쓰시네" 소리 들을 정도로 걸음이 빨랐는데, 요즘은 어머니 또래의 여성분도 저를 쉽게 제치고, 저 앞으로 점점 멀어져갑니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남자라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같은 문화 속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포기하고, 내려놓고,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현재는 보험 적용 안 되는 약 치료로 넘어갔습니다.


2025년 새해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