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인데 폭설이 왔습니다.
무슨 경보도 막 울리고 해서,
연말 대청소를 했습니다.
책 정리하다가 예전 책들을 보니 잡담꺼리가 떠올라서 왔습니다.
이번에 정리하려고 추려 놓은 책들...
(사진은 누르면 커집니다)
-. 슬램덩크 논어의 저자는 이런 쪽의 책을 상당히 많이 썼습니다. 안선생님의 말. 강백호의 성공 법칙. 슬램덩크 손자병법. 원피스 조로의 소울. 원피스 우솝의 하트. 헌터헌터 등등...
딱히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극장판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으로 국내에 번역서로 이런 책도 나왔더군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5530143
-. 카이지 책은 경제 저널리스트가 저자인데, 카이지가 돈에 대해 말해준다. 카이지가 사회의 혹독함에 대해 말해준다는 컨셉에 끌려서 출간을 검토했던 도서입니다. 총 3권 시리즈인데 1권은 어디 갔는지 없네요.
-. 내 이름을 말해봐, 라고 했을 때 쟈기가 떠오를지, 정대만이 떠오를지... 북두의 권의 스토리작가인 부론존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본인이 스토리를 썼던 작품들의 컷이 하나씩 들어가 있는데, 저작권 해결이 안 될 거 같아서 포기한 경우입니다.
-. 오타쿠란 무엇인가는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워크라이프가 9번째 책을 낼 수 있었다면 후보에 있던 책입니다.
-. 신고지라는 유레카 특집호입니다. 영화를 좋게 봐서 더 알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일본의 이런 잡지 중심의 특집 문화를 좋아하는데, 국내에서는 맥스무비에서 한동안 내다가 소식이 끊어진 걸 보니, 수익 내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아! 워크라이프의 책에도 신고지라론이 실려 있습니다. 알라딘에서는 아직 구입 가능하니, 이쪽으로 부탁드립니다. 판매가 있어도 저에게 들어오는 건 없습니다. 워크라이프는 폐업을 했고, 알라딘에 남아 있는 재고는 모든 서점 중에서 유일하게 알라딘님만이 재고를 가져가주신 덕입니다. 알라딘님을 위해서 팔아주세요(꾸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6465166
-. 드래곤볼 책들은 드래곤볼 깊이 읽기 준비하던 당시에 같이 검토하던 책인데, 딱 예상했던 그 수준의 책이었습니다. 국내에도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라는 제목의 책이 있지요. 예전에 게이머즈에 법률 관련 글 쓰시던 분 있는데, 그 분에게 감수를 맡겨야 하나 잠시 생각했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2864510
-. 타입문의 궤적은 일본에서 나오자마자 사서 읽고, 오퍼도 동시에 넣었습니다. 경쟁 입찰에서 떨어졌고, 일본에서 책이 나온 건 2017년 11월인데, 번역서는 2019년 12월에 나와서, 대체 왜? 사갔으면서 안 내고 뭐하지? 하는 생각 밖에 안 납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0168386
-. 오츠카 에이지의 책은 오타쿠의 정신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2층이 먼저 번역본이 나오는 걸 보고 역시 왜? 하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판매를 생각하면 정신사를 내고, 2층은 끼워 팔기로 내야 하는 부류인데, 2층을 먼저 내버리니 판매가 안 나오고, 정신사까지 무기한 보류로 밀린 게 아닌가 망상합니다. 오타쿠의 정신사가 나왔을 때 이 책을 워크라이프에서 정발을!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저자분이랑 워낙 친밀한 분이 계시니 바로 접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5295136
-. 쥐가 쳇바퀴 돌리고 있는 책은 국내에 번역서가 나와서 읽었던 거 같은데 다시 찾으려니 없네요. 기억이 섞인 건지... 같은 저자의 비슷한 내용의 책은 이겁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623319
-. 국내에서도 많이 팔렸던 제목. 무기가 되는 OOO. OO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원류가 하단 우측의 두 권입니다. 2011년 출간입니다.
-. 좌상단의 두 권은 죽은 자의 제국, 학살기관, 하모니 등을 썼던 이토 케이카쿠의 유고집입니다.
-. 그 옆의 책은 한계연(한계소설연구회)에서 이토 케이카쿠 (사망) 특집으로 냈던 일본SF 평론입니다. 제가 일본에 살았다면, 또는 한계연 같은 성격의 모임이 한국에 있었다면 꽤나 친하게 지냈을 거 같은 사람들입니다. 한계연에서 낸 책은 거의 다 산 거 같네요. 거의 혼자만 아는 느낌의 단체였는데, 아래 책 본문에 나오면서 이제는 한국에서도 아는 분이 꽤 될 듯합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535848
-. 울트라맨은, 서브컬처 비평을 다루려면 석유처럼 뭔가가 고이고 역사가 쌓여서 그걸 즐겼던 소년이 이제는 깊은 글을 쓸 수 있는 성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장르적으로 건담이나, 특촬 정도여서,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괴수 영화 책들을 의식적으로 찾아다녔습니다. 그때 검토했던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하단 링크) 카이요도의 역사에 대한 책은 꽤 재미있었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5315890
-. 좌하단의 오시이 마모루 책은 미야자키 하야오, 제임스 카메론, 미이케 타가시, 데즈카 오사무, 미스미 켄지, 후쿠사쿠 킨지, 타르코프스키, 히구치 신지, 기타노 다케시, 히치콕, 짓소지 아키오, 워쇼스키, 고다르 등의 감독 썰을 푸는 책입니다. 국내에 출간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안 나왔네요. 인랑 한국판 당시에 방한했던 오시이 감독의 포스 없음이 한몫했을까요...
-. 그 옆의 니시오 이신(모노가타리 시리즈) 대담집도 뭔가 워크라이프에서 내볼 수 없을까 하고 검토하던 도서입니다.
-. 우하단의 두 권. 마치야마 토모히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력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사다모토 사건이나 진격거나... (한국에서) 10년 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진국 느낌이었는데...
여기서부터는 소감도 짧게 짧게 넘어가겠습니다.
-. 일본이 깊게 파고 분석하는 거 좋아하는 문화라서 비평이 어울린다면, 또 다른 일본의 자랑이 미스터리 소설이니, 그쪽에서도 워크라이프가 낼 법한 책이 없을까 찾아다니던 흔적. 몇 권 더 있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메타적인 책 위주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에도가와 란포랑 마츠모토 세이초 공저라니 미친 거 아닌가요!
-. 그 옆의 카사이 키요시 책은 어려운 글 쓰기로 유명한 분이라, 어느 정도인지 찍먹이라도 해보려고 구매.
-. 카라마조프는 당시 일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일본에서 꽤 인기가 있었고, 그 붐을 타고 (드라마와는 상관 없이 원전을 베이스로) 책이 나온 건데, 어떤 식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한 건지 궁금해서 확인차.
-. 미시마 유키오는 신경숙 표절 사건 때, 미시마 유키오라는 인물이 알면 알수록 흥미로워서 (근육을 키웠더니 우울증이 낫고 우익이 되었다거나)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사본 책.
-. 재미 연구는 부제인 세계관 엔터테인먼트라는 말에 끌려서 공부하려고 구매한 책.
-. 우측의 위아래 두 권은 같은 저자의 책인데, 우리는 건담의 짐이다라는 책을 썼던 저자입니다. 우리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양산형 짐에 불과하다. 절대 건담이 아니다. 짐에게는 짐의 생존법이 있다라는 내용인데, 처음 일본에 갔을 때, 그 책이 매대를 꾸려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어서, 각인 효과일까요. 그 후로도 한동안은 이 저자의 신간을 사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별로 대단한 고갱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일반 서적도 내 보려고 (서브컬처 책들이 워낙 안 팔리니;;;) 검토했던 도서들. 그런데 사장이 여전히 삐딱한 성향이라 성공에 대한 책이 아니라 자기계발서 그딴 거 읽어도 넌 안 돼, 같은 책을 검토하고 있었네요. (모리 히로시도 있네요)
영원한 관심 분야인 시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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