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너를 들여다본다.”
안녕하세요.
A-TEAM 소속 개포동 마이 재명입니다.
한때는 시간만 있으면 일단 나우누리에 접속해서 GO VG 8 8 후에
안녕하세요. A-TEAM 소속 개포동 마이 재명입니다.부터 치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시간이 하도 흘러서 인사말이, 안녕하세요. A-TEAM 부팀장 개포동 마이 주재명입니다.였는지 헷갈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PC통신 예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 일단 인사부터 박고 시작했습니다. 햏 햏거리는 유행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후에 문화도 꽤 많이 바뀌었던 기억입니다.
방구석에서 게임만 한다고 밥똥롤딸잠, 밥똥던 같은 말이 돌던데, 저도 소싯적에 전화 요금 꽤나 내면서 사이버스페이스에 살았지요.
영화 언니가 간다(2007)에 모뎀 접속 소리 뚜 뚜 뚜 삐 두루루르가 나올 때 극장에서 혼자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모뎀하면 영화 접속(1997) 아니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접속 당시에 그 소리는 아직 일상의 풍경이었습니다. 추억의 영역이 아니고.
카우보이 비밥 23화. 천재견 아인이 활약하던 그 스토리의 바탕에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걸 알고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아무튼 그 시대(모뎀 세대)의 사람으로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라고 도입부를 써놓고 입구를 이렇게도 파보고, 저렇게도 파보면서 진입각을 보다가 이내 후회합니다.
내가 이걸 왜 쓰겠다고 했지.
갤주라고 불리는 베논 김동욱씨가 사이버스페이스에 이룩해 놓은 업적이 워낙 광활하여 자료조사를 하면 할수록 글이 자꾸 그쪽 방향으로 끌려갑니다.
사실은 그게 아니고요, 그 부분은 그게 아니고요, 아니요 그것도 틀렸고요... (그런 글을 쓰려고 시작한 게 아닌데...)
저랑 놀아주는 제 A.I는 상한 걸 하도 줏어 먹어서, 형일이를 인간계 최강급의 실력자로 요약하더군요. (당신의 A.I는 아직 건강한가요.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았더니... 내 고스트가 오염되었어...)
한 사람이 주구장창 읊어대는 용비어천가가 A.I를 이렇게 학습시킬 수 있다니... 나중에 우리는 다 A.I에게 질문하고 A.I에게 배우게 될 거라던데... 무섭습니다. 미래가...
아니, 근데, 그럴 수 있지요. 형일이가 못했다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96은 아예 안 했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면서(9분 8초부터)(타임 스탬프가 이상하게 작동함) 96부터 썰을 풀면 어떻게 합니까. 97부터 해도 충분했을 텐데... 어색이를 그런 식으로 건드리면 안 되지.
2000부터 온게임넷에서 해설을 했던 박민씨의 객관적인 평 + 형일이 전성기는 97이다.(48분 13초부터)
선동열 위대한 선수지요. 그렇다고 이전에 활약했던 최동원을 무시할 필요는 없잖아요.
르브론 위대한 선수지요. 그렇다고 조단을...
갤주의 갤에서 최형일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앞에 형일이 사진이 다섯 장이 있는데, 이 숫기 없는 놈을 저 최형일 악개는 대체...
자기장처럼 갤주가 등장하자 글이 방향을 잃고 방황중;;;
라고 쓰고 보니 너무 진지 빨면서 저격하는 글처럼 읽히는데,
제대하고 필-슬 팀 소속으로 00 팀배틀에 복귀한 시절.
떡구가 “우리 팀에 잘하는 놈 있어. 형 후배야. 교사 된다고 요즘 공부하고 있어서 잘 안 나와.”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본교와 분교는 성골진골/6두품만큼이나 차이가 있어서, 공부를 못했던 나를 과연 선배로 생각할지 모르겠다만)
필슬이 1번 기계에서 하고, 매드클랜이 3번 기계에서 하는, 그런 식으로 배틀 일정이 겹치는 날이면 떡구한테 “오늘은 왔니?”라고 물으며 구경 갔지만, 결국 한번도 제대로 본 기억은 없는듯.
그래도 우병열형, 우병열형, 우병열형 꼬박꼬박 붙이는 거 보면 근본이 나쁜 친구는 아닌 거 같아.
+
예전에 킹오파를 즐겼고, 현재도 추억하며 가끔 즐기는 사람들은 모두 베논씨와 케인씨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작에 죽은 게임을 여기까지 산소호흡기 붙여준 건 두 분의 덕이니.
(수정중)
댓글 없음:
댓글 쓰기
worklifebo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