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2일 토요일

드래곤볼 깊이 읽기 | 코멘터리 - 1.


  • 표지
... 제작자 입장에서 표지가 좀 아쉽네요. 제작이 잘못된 건 아닌데, 생각했던 효과가 제대로 안 살았습니다. PDF로 표지 확인해보시면(링크) 아시겠지만, 저 자잘한 폰트가 옵셋 인쇄에서 100% 살지 않네요.
출판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 샘플북으로 나중에 데이터 정리해서 공개하겠지만,
일단 표지는 한국제지 아르떼. 백색. 210g에 무광코팅. 제목자에만 에폭시 처리했습니다.
배경에 깔린 폰트 사이즈는 6pt입니다.
 

  • 번역자
번역자가 2명이라고 해서 둘이 분량을 나눠서 번역하지는 않았습니다. 각자가 번역을 하고, 버전의 번역과 버전의 번역 중에서 더 나은 부분만을 취합해서 초벌 번역을 끝낸 후, 4교를 거쳐서 나온 문장이 현재의 결과물입니다.
 
                                                                
  • 목차


6~9p
안 이쁘죠, 페이지가...
디자이너 손이 구려서 그래요. 아니 눈이 구린가.

사장이 디자이너 고용을 안 해줘서, 편집자가 디자인해서 그렇습니다. 다음 책은 디자이너와 같이 했으면 좋겠네요. 1도의 마술사 같은 디자이너 어디 없을까요.
 
                                                                 
  • 일러두기
10~11p
일러두기가 두 개로 나뉘어 있는 이런 근본 없는 책은 전 이전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될 수 있는 한 보기 좋고, 읽기 좋게 하나로 합치고, 폰트, 행간, 자간 등 예쁘게 조절해서 책 본문의 시작 앞에 놓는 게 일러두기의 관례이거늘, 이 근본 없는 편집자는 기본도 모르네요.
 
사실 일러두기가 두 페이지로 나뉘어 있는 건 처음부터 구상한 겁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드래곤볼이라는 콘텐츠를 일본과 한국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일러두기 부분부터 분위기 조성(편집자들이 하는 일의 총칭)에 들어갑니다.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라니 무슨 말일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한국: 트크스? 간지 작살 미소년 캐릭터. 특히 장발 버전으로 변한 후 머리가 솟구치는 변신 장면이 압권. 미래의 고독한 트랭크스도 빠트릴 수 없지!
일본: 크스? 미형 캐릭터인데 이름이 빤스야.
 
이 책의 저자인 미사키 테츠가 말하고자 하는 드래곤볼의 만화학에 대한 부분에다 한국 독자는 추가로 토리야마 아키라가 각 캐릭터 이름에 담고자 했던 의미까지를 알아야지만 제대로 드래곤볼을 읽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티브 스피커이기에 일본인들에게는 필요 없는 과정 하나가 우리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때문에 본문 하단에 심하다 싶을 정도로 긴 역주가, 지겨울 정도로 많이 삽입되었습니다. 작업이 다 끝나고 난 후 되돌아보니 좀 too much라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저자의 말처럼 한국의 독자와 같이 수련하며 같이 깊이 읽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완독 후 독자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 일러두기 번호의 의미
일본어판 일러두기는 모든 번호가 1. 이고 한국어판 일러두기는 1. 2.으로 연번으로 나갑니다.
군대에서 많이 쓰는 방식인데 모든 번호가 1.인건 모두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저희가 작성한 연번 일러두기는 우열 관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 2. 3.의 순서입니다.(어쨌든 저희는, 그런 의미로 다르게 표기했습니다.)

 
# 서울문화사판 번역
독자분들은 다른 의견이 있는 분도 있겠지만 저희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일러두기 4번에도 있듯이, 기존 서울문화사판 번역을 비판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제가 지금의 지식을 전부 가지고 그 당시 서울문화사의 드래곤볼 담당자 자리에 앉게 된다면, 아마도 그 시대의 그 분들과 유사한 결론(결과물)을 내놓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회와 같이호흡하는 게 모든 콘텐츠의 숙명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그게 답이었다고 봅니다.(정답은 아닐지라도) 이제 와서 후대의 시선으로 몰라서그렇게 처리했다고 간단하게 치부해버리기에는 시대가 너무 다릅니다.
 
이 책에 인용된 드래곤볼의 대사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원문만을 놓고 번역 후, 라이센스판에서는 어떻게 번역을 했는지 비교를 해보기도 했는데,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이 책의 논지의 흐름과 만화책의 스토리의 흐름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꽤 다릅니다. 저희의 번역을 잘라다 맥락 없이 만화책 속에 집어넣으면 오히려 어색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저희에게 드래곤볼 전권의 번역 의뢰가 들어온다고 치면, 저희가 하는 번역이 이 책(드래곤볼 깊이 읽기)에서 이미 한번 끝낸 번역 부분과 100% 일치할까요? 저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맥과 상황에 맞게 의역(일본어와 한국어의 구조상 차이, 문화적 차이 때문에 특히)을 해야만 하는 부분이 분명 생기기 때문에 결과물은 달라집니다. 명백한 오역이 아닌 부분에 대한 우열 가리기 같은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호 표기
일러두기 6번의 예에서 『』 「」를 사용하지 않은 건 그 기호들은 세로쓰기의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출판계에서도 젊은 층은 이 기원을 거의 모르고 있더군요. 또한 웹으로 모든 것이 통합되는 과정에 있는 현재, 저러한 기호를 웹상에서 일반인들이 구현하기는 매우 번잡합니다(같이 호흡해야지요. 말라죽기 싫으면). 이 책의 기호는 웹상에서도 간단히 << >>, < >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자책 등으로의 확장도 염두에 둔 조치이고, 워크라이프 출판사의 큰 기조 중 하나입니다.
                                                                

  • 머리말
12p.
이 책의 첫 번째 역주인 001이 등장했습니다.
이 순간 느낄 수 있죠. too much하다는 것을...
보통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했다고 표기합니다. 위키피디아처럼 좀 더 전문적으로 들어간 곳이 ‘1984년 51호부터 1995년 25호’라고 표기하지요. 거기서 더 들어가서 51호가 몇 일호인지, 그 호는 실제로 며칠에 발매되었는지를 찾아서 기록한 건 이 책이 (아마도)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계절감이나 실제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알아보는 책이기 때문에 이러한 세부 데이터도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책 한국판의 특징이자 이 책 번역의 특징이 이러한 부분입니다.
단순한 번역판, 한글판을 만들 생각은 없었습니다. 한국판을 만들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자체적인 평가로도 too much하다고 느낄 만큼 오바가 심한 책이 나왔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각 독자 분들이 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단, 한국판을 만든다고 해서 원문을 훼손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주를 본문 하단으로 뺀 것이고, 존댓말인 본문과 다르게 역주를 평어체로 작성했습니다. 엄연히 화자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말이죠.
저희가 번역의 제1 원칙으로 세운 것이 리스펙트입니다.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을 존경하고, 저자인 미사키 테츠 씨를 존중하며 번역했습니다. 혹 오바질이 지나쳐서 무의식적으로라도 그 분들에게 해를 끼친 부분이 있다면, 미리 사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꾸벅)

혹시 잊으신 분이 계실까봐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이 글들은 DVD코멘터리를 듣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진지 빨면서 보는 분이 계시다면... 음... 그 분만 피곤하실 지도;;;

1984년 51호의 표지 이미지(링크)
2015년 12월 경매에서 드래곤볼 1화가 게제된 점프가 2만 8천엔에 낙찰(약 30만원;;)(누르면 커짐)

1995년 25호의 발행일 이미지
담담하게 진행된 최종화 예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후문.
                                                                
13p.
역주 002에 대해 추가하자면, 번역자 夫가 각 국의 특성에 대해 예전보다 더 깊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입니다. 한국인 중에 ‘한신 아와지 대지진’이라는 명칭으로 기억하는 사람의 수는 매우 적을 겁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는 ‘고베 대지진’이거든요.(夫의 뇌리에 고베 대지진이 각인된 계기는 다카하시 신의 <<좋은 사람>>을 통해서였음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있느냐, 데이터가 있냐고 묻는 분에게 답하겠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포탈이라는 네이버에서 ‘고베 대지진’을 검색해보세요. (2016년 3월 12일 현재) 블로그에서 8649건, 지식IN에서 1549건이 검색됩니다. ‘한신 아와지 대지진’으로 검색하면 블로그에서 1545건, 지식IN에서 129건입니다. 한국의 언중들에게서 생명력을 얻고 있는 표현은 고베 대지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러프한 방법 가지고 되느냐라고 하시는 분에게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수 배우겠습니다.)

일반적인 번역서라면 저자가 ‘한신 아와지 대지진’으로 표기해도, 한국 내에서는 ‘고베 대지진’이라는 용어로 더 많이 불리니 한국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라는 이유를 대면서 고베 대지진으로 번역합니다.(이게 잘못 됐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되도록 원어의 표현을 살리면서 번역했습니다. 물론 ‘되도록’입니다. 100%는 아닙니다. ‘새의 눈물만큼 작은 월급’이라는 일본어 표현은 ‘쥐꼬리 만한 월급’으로 번역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위키피디아에서 9.11을 검색하고 각 국에서 어떤 프레임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는지를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9.11 테러’
  • (본토가 공격당했으니) ‘9.11 어택’
  • (한곳에서만 사건이 일어난 게 아니니) ‘미국 동시다발 테러 사건’

등등으로 표현이 모두 다릅니다. 언어는 사상을 규정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사건을 회고하는 사람들의 견해는 더욱 차이가 나겠지요.


추가.
역주 002는 원래 역주 001이었습니다. 출판의 과정 중 편집자의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분위기 조성이 편집자의 업무라고 앞에서 이야기했습니다. 편집자의 업무 특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시중에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생략하고, (입문서로는 정상우 <<편집의 발명>>을 추천합니다. 싸면서도 좋은, 드문 경우입니다.)
지진, 사이비 종교 이야기가 첫 역주로 등장하니 책의 성격이 이상해져서(역주 따위 한 줄도 안 읽는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중에 추가한 게 역주 001입니다.
‘있으나 마나한 역주 따위는 이 책에 단 한 줄도 넣지 않겠다’가 처음 목표였기에 유익하고 전문적인 역주를 달아야 하는데, 당최 날짜(실제 발매일)를 확인하기가 힘들어서... 비출판인에게는 발매일 따위는 그닥 중요하지 않지만, 발매일과 표지에 표기된 날짜의 격차가 크다는 걸 알고 있는 입장에서 어설프게 넘어갈 수도 없고... 테일러 한경수님에게 연락해서 “수집품 중에서 이것 좀 확인 부탁드려요”라고 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원체 남 신세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결론은 구글신의 도움과 약 8시간의 노동 끝에 알아낸 데이터입니다.
이런 집요함(=덕덕함)이 가득 담긴 책이니 재밌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가2.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를 추천했는데, 이런 식으로 이후에도 여러 책을 추천합니다. 꼭 독서 테마 책이나 논술 책 같은 경우에만 ‘같이 읽기’라는 형태로 다른 책을 추천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자의 말에도 있듯이 ‘독자와 함께 수련하’는 것을 저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여러 책을 권했습니다.

옴진리교 관련 최근 기사 링크

                                                                
14p.
# ‘쥐락펴락’ 부분의 원문은 引き입니다.
보통 낚시 바늘을 고기가 물었을 때, 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고기의 힘을 빼서 잡으려고 할 때 줄을 늘였다 줄였다하면서 조절하는 걸 말합니다.
연애 용어로 밀당이라고도 하지요.
한국은 낚시 인구가 일본보다 적기에(또한 이 책의 독자층과 그닥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가장 근접한 걸 떠올린 게 도박할 때, 섰다나 포커 같은 걸 할 때 마지막 한 장을 보여줄 듯 말듯하면서 “쪼는” 그걸 생각했는데, 이걸 책에 쓰려면 표준어인 ‘조이다’ -> ‘조이는 테크닉’이 되는데, 이건 영 말의 맛도 없고, 본래의 의도와는 멀어지면서 중의적이기까지 해서, 현재의 밋밋한 번역어로 바뀌었습니다.


# 오다 에이이치로의 표기
검색해보면 오다 에이지로, 오다 에이치로 등 난리도 아니고 네이버는 아예 오다 에이이치로가 잘못이고, 오다 에이치로로 검색하겠냐고 묻는데,

에이 이치로 가 맞습니다.

한자로 栄(에이) 一郎(이치로)입니다.

흔히 도오쿄오가 도쿄가 되고, 오오사카가 오사카가 되는 경우를 생각해서 ‘이’를 하나 빼먹는 경우가 있는데, 각각의 음이 살아있는 경우로, 발음할 때는 흔히 장음으로 이어서 발음합니다. 하긴 이 사이트까지 와서 이런 글까지 읽고 계신 덕들에게는 당연한 기초 교양에 해당하는 사족입니다.
일본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글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무료이면서, 우리 덕의 눈높이에 가장 합당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글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워크라이프의 입장은 한국어판 일러두기에 적시한 바와 같습니다. 문교부 고시를 따르자면 ‘도리야마 아키라’이지만, 우리들의 선생님은 ‘토리야마’지 ‘도리야마’가 아닙니다.


# 의외로 강한 낫파/내퍼
원어민들이 보기에 베지터의 사이드킥 같은 느낌의 이름이니, 강한 놈은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고 해도 당연하겠지요.


# 카카롯트, 카카롯토 표기
부루마와 함께 가장 고민한 표기입니다. 기존 표기인 카카로트를 따라가면 익숙하니까 비난 받을 일도 없고 속이야 편하겠지만, 뒤의 베짓트 부분이 해결이 안 됩니다. 이 치이사이 츠(작은 츠)인 ㅅ이 중요합니다. 토리야마 선생님은 그 부분까지 신경 써서 창작을 하셨는데, 우리가 마음대로 날려버려서야 되겠습니까.

그 다음 문제가 토냐 트냐의 문제인데, 원음 위주로 표기하려면 토가 맞고, 이쪽을 지지하는 사람도 꽤 많지만, 이 책에서는 되도록 원음을 참고하고, 팬덤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존중하면서 어원이 명확한 경우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어원으로 표현한다, 그래야 원작자의 의도를 독자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를 전체적인 방침을 정했습니다.
일본어 50음도에 트가 없어서(츠 or 쓰만 있지요) 토로 표기되는 걸로 결론지었습니다. 이게 카카롯토가 되면 베지터 역시 베지타가 되어야 하고, 프리저는 후리자... 한도 끝도 없겠지요.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RED의 일본어 표기는 レッド/렛도입니다. 저희는 원음을 따라가는 게 무조건 맞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p.
# 플라잉 겟
설명(일본어) 링크

플라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일본어)
처음에는 현재의 점프 발행일이 월요일이니, 과거에도 월요일에 자신이 점프를 입수해서 봤다고 회고자들이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드래곤볼 연재 당시, 월요일에 점프를 봤더군요. 그래서 플라잉겟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아니면 공식적인 발매일은 화요일(지방 등은 이게 지켜지고)이고, 도심지 등에서는 점프가 워낙 잘 팔리는 상품이었기에 배송이 들어오자마자 그냥 팔아제끼고, 출판사나 배급망 모두가 그냥 묵인 하는 시스템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쪽 관계자이다보니 이런 거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도?

(추가)
하바 요시타카의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2016, 더난) 14~26쪽에 <<드래곤볼>>과 <소년 점프> 플라잉 겟 일화가 등장합니다. 시골의 동네서점에서 토요일 오후에 점프를 입수하기 위해 자전거로 페달 경쟁을 하는 귀여운 이야기입니다.
                                                                
16p.
# 용주통신
용주통신 컴플리트한 덕의 이미지 링크
플라잉 겟이니 용주통신이니 신룡통신이니 하는 글을 보고는 “당신은 잘난 척하고 싶어서 역주 다냐?”라고 번역자 婦에게 혼났습니다. 이건 잘난 척이 아니고 덕덕함인데, 그 감성을 이해 못해 주다니;;;


# 나와 드래곤볼
다른 만화가들의 글 번역문이 있는 링크
http://goku2002.blog.me/11451261

http://nekoyuki.egloos.com/3289296

http://blog.naver.com/aktnfl06/100204498818


# 신룡통신
신룡통신 이미지 링크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성룡 부분과 마인 부우의 모델로 알려진 드래곤볼의 3대 편집자
이미지

                                                                
18p.
# 만화학
일본 만화학에 대한 참고할 만한 글
http://criticm.com/?p=4845
크리틱M 1기가 끝나서 좀 아쉽네요. 좋은 글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처음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서 한 사업이니, 정부 지원이 나와야 2기도 다시 시작하는 건가요?

이 책에서 국내에 생소한 평론가인데 역주가 길다 싶으면, 일본 만화학에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워크라이프에서는 앞으로도 만화학 관련 책들을 좀더 펴내고 싶습니다. 국내 필자가 쓴 만화학 및 서브컬쳐 관련 책을 더 환영합니다! 투고 부탁드립니다.
투고 방법은 우상단에 있습니다.

                                                                
21p.

# 일부러 천천히, 차분히
이 부분의 편집 어떠십니까?
(이 블로그의 글은 DVD코멘터리처럼 즐겨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읽어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제가 회사를 설립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남 밑에서 일 할 때는 이런 과감한 편집을 하려고 해도 윗 꼰대들(사장, 편집장)이 기본도 모르는 놈이라고, 닥치라며 의견을 묵살해버립니다. 아무리 장황한 설명을(이 블로그에 있듯이 그런 장황한 설명들을) 해도 “됐고, 니가 사장되면 그때 해” 한마디로 전부 날려버리죠. 그래서 회사 차려서, 이 부분의 호흡은 이래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편집했습니다.
박목월의 시 청노루의 영향입니다. ‘속잎 피어나는 열 두 구비를’과 ‘도는’ / ‘구름’이 같은 호흡인거 아시죠?
자. 독자 여러분의 판단은 어떠십니까?
저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책이라는 것이 여전히 각 잡힌 딱딱한 매체인가요?
남들 사는 대로 눈치 보며 맞춰가는 인생에 재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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