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26p.
# 부루마, 부르마, 브루마, 불마, 블마, 블루마
도대체 뭐가 맞을까요? 아니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야겠죠. 도대체 어느 게 좋으신가요?
(한국 위키 뭔가요;;; 이미지 왜 이러죠;;;)
위키 글들을 읽을 때는 각주에 있는 출처 표시를 확인해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한국 위키들이 영 부실하고 출처도 없이 자의적 해석만 가득한 건, 책을 쓸 때 조차 출처 명기 제대로 안하는 이상한 관습(자기계발서가 흥하면서 근 15년 정도의 분탕질이 만들어낸)에 물들어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 피라후
어원은 역주에만 적고, 표기는 서울문화사판 표기를 따라갔습니다.
이걸 필래프로 바꾼다고 해서 원어민들이 느끼던 감정을 우리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기존 팬덤에게 익숙한 이름으로 절충했습니다.(이 책에서 피라후는 열 한번 나옵니다.)
원어민들이 느끼던 이름의 개그적 황당함을 우리가 느끼려면 “볶음밥이 드래곤볼을 강탈했다.” “볶음밥이 3단 합체 로봇을 만들었다.” “볶음밥이 피콜로 대마왕을 부활시켰다” 이런 식으로 바꿔야겠지만, 그건 너무 오바지요.(저 역시 드래곤볼의 팬입니다. 팬이 보는 책을 만들자고 시작한거지, 학술 서적 쓰는거 아니잖아요;;)
또한 필래프라는 말을 언중들이 볶음밥을 대체해서 활발히 쓰고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출판편집자는 대중과 같이 호흡해야 한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필래프(요리 이름)의 영향력은 현재로서는 피라후(캐릭터)보다도 작아 보입니다. 이 책을 5년이나 10년 후에 다시 번역해서 개정판을 내게 된다면 그때 다시 판단을 해보겠습니다.
책의 생명은 일관성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일관성 없다고 욕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27p.
# 점쟁이 할멈
원문에서 오공의 대사가 말장난인데, 서울문화사판은 “점빼는 할머니야?” “점쟁이 할머니다”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원서에서는 “우라나이(점쟁이) 바바” “우레나이 바바”로 말장난을 하는데, 이 부분을 오공의 섹드립으로 볼 것인지, 말 것인지는 각 개인의 판단으로...
# 천진반이라는 요리의 유래
28p.
# 치치
서울문화사판 이름 찌찌는 42권 버전과 완전판에서 그렇습니다. 풀컬러판에서는 치치로 바뀌었습니다. 굳이 쓴 이유는 찌찌라는 한국어가 워낙 절묘해서;;;
그리고 그거 아십니까? titty?
사람 사는 곳, 발음 유사한게 한둘이겠습니까만은...
# 저승, 저 세상, あの世
일본어에서나 한국어에서나 저승/저 세상이 뜻하는 바가 거의 동일하고, 드래곤볼 내에서도 특별히 저 세상이라는 표현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 보여서 번역은 저승으로 통일했습니다. 염라대왕을 지나서 가는 곳이 굳이 저승이 아니라 저 세상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한 수 배우겠습니다.
32p.
# 군조, 軍曹, 중사/하사
전 밀덕이 아니라... 라이언도 일병인지 이병인지 모르겠는 판국에...
(아니 진짜로 모른다는 뜻은 아니고요;;;)
(아니 진짜로 모른다는 뜻은 아니고요;;;)
33p.
# 야무차 이름 유래
- 드래곤볼의 이야기론
37p.
# 우주전한 야마토
(나무 위키의 글들은 초급 덕들이 즐기기 좋습니다. 중급 이상 덕은 잘못된 정보도 많다는 사실 인지하시고, 원 출처와의 체크도 병행하면서 정보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서 특히 평가 받고 싶은 부분이 이런 역주 스타일입니다.
저도 1년에 50권 이상의 책을 완독하고, 직업상 신간 체크 등을 위시해서 접하는 책이 200권 가량인데, 가끔 보면 도대체 왜 주석을 달았는지 알 수 없는, 있으나 마나한 주석을 달아놓은 책들이 간혹 보입니다. 인명에다가 출생년도랑 직업만 달랑 써놓으면, 그게 본문을 읽는데 도움이 될까요. 없어도 무관한 역주가 단순히 분량 늘리기를 위해 들어간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은 최대한 본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역주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8p.
# 작가 / 저자
이 책과 이 블로그에서 작가는 토리야마 아키라를, 저자는 미사키 테츠를 가리킵니다.
40p.
# 오공 / 손오공
읽으면서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 책 안에서는 서유기의 손오공을 지칭할 때는 손오공, 드래곤볼의 손오공을 지칭할 때는 오공으로 통일했습니다. 일본어판은 그런 구분 없이 서술되었지만, 번역은 그렇게 통일했습니다.
# 긴고아 / 緊箍兒 / 금고아
緊(줄어드는) 箍(테) 兒(조사)
홍루몽에는 이 조합으로 나오는데 금고아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찾아보니 역시 서유기에 나오는데, 손오공은 긴고아, 흑풍괴와 홍해아가 찬 게 금고아라는 군요.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2015년 12월 25일 현재)
긴고아 블로그 268건, 지식IN 15건, 카페 660건,
금고아 블로그 254건, 지식IN 60건, 카페 259건
으로 비등하게 퍼지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45p.
# 모토미야 히로시의 운동신경계 드립
우리나라는 보통 문과/이과/예체능계로 나누는데(제가 다니던 시절은 그랬는데, 요즘은 달라졌나요?), 일본도 이와 유사하게 문과/이과/운동계 등으로 나눕니다. 그런데 자신은 운동계가 아니고 운동신경계(반사신경계)라는 드립입니다.
모토미야 히로시에 대해 달아놓은 역주가 깔끔하지 않아서 영 마음에 안 드는데, 게임이 먼저 나오는 이유는 이 책의 주 독자층이라고 생각되는 제 세대에게는 <<멋진남자 김태랑>>보다 캡콤의 오락실 게임이 더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46p.
# 만화뇌 단련법
요즘 <점프류>라는 시리즈가 나오고 있던데, 비슷한 성격의 책입니다.
48p.
# 칼로리메이트
# 시라토 산페이 카무이전
국내에 이거 내 줄 용자 출판사는 정녕 없을까요. 일본 갔을 때 사와서 조금 보긴 했는데, 제가 손댈 엄두는 안 나고...
(자본도 없고...)
(자본도 없고...)
51p.
# 피콜로 악기 모양
58p.
# 야드래트 성인
야도랏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어서, 역주를 달았다가 삭제했습니다.
(역주: ヤードラット/yardrat. 표기를 보면 들쥐에서 따온 이름으로 추정되지만 설정, 인터뷰 등에서 저자가 명확히 밝힌 근거는 아직 없다.)
들쥐는 field mouse, meadow mouse, vole 등인데, 사실상 그걸 지칭하는 말로 봐야겠지요.
- 인기 만화가의 탄생
66p.
# 경제백서, 연차경제보고
백서라는 건 별칭입니다. 정식명칭이 연차경제보고.
67p.
# 요도호 납치 사건
납치법의 성명문에 대한 해석이 흔히 ‘자신들의 모든 걸 하얗게 불태우겠다는 의지’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입니다.
요도호 사건은 1970년, 내일의 죠의 완결은 1973년이기 때문에 명장면으로 꼽히는 하얗게 불태운 장면은 저 시기에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쓰러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죠를 본받아’ 정도가 되겠지요.
요도호 사건에만 역주가 달린 건 서브컬처와 관련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곳에나 주를 달지는 않았습니다.
내일의 죠에 대한 좋은 글. 총 3편
68p.
# 토리시마 카즈히코
문교부 기준 표기는 도리시마 가즈히코가 맞습니다. 토리시마 가즈히코라는 절충안은 좀 이상합니다.
하쿠센샤(白泉社)는 순정(소녀)만화 쪽으로 유명하죠. 근데 그것만 나오는 곳은 아니고 <영 애니멀> 계열도 이쪽입니다. 대표작은 베르세르크, 후타리 H, 나나와 카오루, 3월의 라이온,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등이 있습니다.
# 만화제국의 몰락, 안녕 내 청춘의 소년 점프
만화 제국의 몰락 - 니시무라 시게오 지음, 정재훈 옮김/스튜디오본프리 |
좋은 책입니다. 점프 증간호, 프레시 점프 등에 대한 당시의 묘사 등도 나옵니다. 너무 과거의 이야기라 저같은 쪼랩이 보기엔 좀 버겁긴 합니다만.
저 책이 국내에 나온 지도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처음 나왔을 때 두근두근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데, 세월 참...
댓글 없음:
댓글 쓰기
worklifebook@gmail.com